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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손담비 정려원 박하선 ‘가짜 수산업자’ 유탄…꼭꼭 숨은 걸그룹은?

by 긍정으로 2021. 9. 3.

대중의 관심은 늘 화제성이 강한 곳으로 향한다. 
그러다 보니 시사에 방점이 찍힌 뉴스일지라도 화제성 강한 연예인이 조금만 연루돼도 관심사가 돌변하곤 한다. 
'가짜 수산업자 사기사건' 역시 초반에는 정치인과 정치인의 가족, 언론인, 검사 등이 언급되며 화제가 확대됐지만 
연예인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똥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말았다. 그나마 의미가 있는 영역도 있다. 
가짜 수산업자 김 아무개 씨가 걸그룹 멤버 등 성 접대에 활용했다는 연예인에 대한 부분인데 정작 이 부분은 조용히 묻혀버렸다. 대신 사기사건 자체와는 무관한 여자 연예인들과의 친분과 인연 등 엉뚱한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가짜 수산업자 김 아무개 씨의 100억 원대 사기사건은 이미 경찰 수사와 검찰 기소를 거쳐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이다. 
이 사건이 뒤늦게 화제가 된 까닭은 김 씨가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검사와 경찰, 언론인 등 유력인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종합편성 채널 TV조선 앵커 엄성섭, 그리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박영수 국정농단 특별검사에 이 아무개 현직 부장검사까지 언급되면서 사건의 파장이 확대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루 연예인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렇지만 김 씨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진술을 중단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세간의 관심도 차츰 줄어들었다.
그런데 8월 27일 대구와 경상북도를 기반으로 한 지역 종합일간지 '대경일보'가 김 씨와 연예인 관련 보도를 하면서 다시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참고로 가짜 수산업자 사건의 근거지는 경북 포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문은 김 씨가 2019년 손담비 매니저 A 씨를 부림물산 직원으로 채용하고 손담비에게 포르셰 차량과 피아트 차량, 명품 옷과 가방 등을 선물했으며 손담비가 정려원에게 빌린 5000만 원을 대신 변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수산업자 김 씨가 정려원에게 미니 쿠퍼 차량을 선물했으며 정려원의 집을 방문해 7시간 뒤에 나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대경일보'는 손담비와 김 씨가 함께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는데 사실 가짜 수산업자 사기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가장 먼저 언급됐던 연예인이 손담비였다. 가짜 수산업자 사기사건에 연루된 여자 연예인은 크게 두 종류다. 김 씨가 본인의 사기 행각을 위해 스타급 연예인과의 친분을 드러내기 위해 활용한 여자 연예인이 있고 유명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하기 위해 활용한 여자 연예인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담비는 전자의 경우다.
이런 소문이 거듭되자 손담비의 소속사 에이치앤드(H&)엔터테인먼트는 8월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손담비는 수산업자와 무관하다”며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2019년 드라마 촬영 당시 손담비의 팬이라며 촬영장 등에 찾아와 음료와 간식 등을 선물하며 접근했고 일방적으로 고가의 선물 공세를 펼쳤으나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손담비와 함께 정려원 역시 가짜 수산업자 김 씨 관련 보도에서 언급됐다. 정려원은 손담비와 같은 H&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H&엔터테인먼트는 정려원 역시 가짜 수산업자 김 씨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H&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닌) 중고차를 구매한 것”이라며 김 씨에게 3500만 원을 입금한 내역으로 보이는 계좌 내역 캡처본까지 공개했다. 또한 “정려원이 김 씨와 단둘이 자택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김 씨의 말에 정려원의 친구와 함께 세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해명했다.
이렇게 손담비, 정려원과 관련된 소문을 일축한 H&엔터테인먼트는 “정려원과 손담비 관련 허위사실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댓글 등을 취합해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김 씨 사기 행각에 가담한 것이며 성 접대를 했다면 성매매특별법 위반이기도 하다. 
김 씨와 어떤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느냐 정도가 전부인 손담비, 정려원, 박하선과는 차원이 다른 여자 연예인 스캔들이 
터져 나올 수도 있는 대목이지만 이 부분은 조용하다. 이에 대해 한 중견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일들 가운데에는 감추려는 세력이 분명하고 그 세력의 힘이 강하면 절대 밝혀지지 않는 영역이 있는데 이를 ‘연예계의 음지’라고 부른다”며 “이번에도 그런 부분이 가려지면서 괜한 여자 연예인들이 대신 피해를 보고 있다. 김 씨보다 성 접대를 받은 이들이 더 감추려고 안간힘을 쓸 테고 이런 얘기의 진실은 절대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한다”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