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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패륜의 10대들…60대 어른에 담배 구매 대행시키고 폭행

by 긍정으로 2021. 8. 31.

경기 여주경찰서는 담배를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60대 여성을 때린 
혐의로 A(17)군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가해 학생들의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글도 등장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쯤 여주시 홍문동의 
한 길거리에서 B(60대·여)씨의 머리와 어깨를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B 씨에게 접근해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그것만 말해”라고 말한뒤, B 씨가 주저하자 머리와 어깨 등을 꽃으로 툭툭 치고 때리며 조롱했다. 
B 씨는 이에 “나이가 몇 살이냐. 어른한테 왜 이러냐”라고 따졌지만 A군 등은 “열일곱”이라고 
말하면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조롱섞인 말투로 비꼬기도 했다. 수모를 겪은 B 씨는 가해학생들에 
대한 처벌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수레를 발로차는 학생들

 

이같은 폭행 과정은 A군 일행 중 1명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55분 ‘학생들 여럿이 모여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 입회 하에 A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들의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을 작성한 게시자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10대들의 강력 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8일 게재한 청원글은 현재 사전 동의 100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60대 여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요구하며 폭행까지 한 고등학생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일당 중 한 명이 재학 중인 경기관광고등학교가 사과문을 냈다.

경기관광고는 지난 28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전체 학생들로 내용이 점점 확산해 열심히 공부하는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상처가 되는 점이 염려된다"는 입장을 냈다.
학교 측은 "본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최근 타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입해 온 남학생 한 명뿐"이라면서 "'경기관광고

학생들'이라는 보도는 정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시 폭행을 주도한 학생은 남학생 2명과 여학생 2명 등 모두 4명이었다. 이들 중 한 명만 경기관광고 학생인데 
전체 학교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어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피해자분께 가해 학생을 대신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